念頭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일부터 또다시 월요일이구나 냥이에게 루틴을 찾아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바탕 놀아주면 아침마다 깨울 테니까 그건 안 되겠고 일어나자마자 냥똥 치우고 잠에서 껌뻑껌뻑할 때 발톱을 자르고 냥빗질을 해야겠다. 그리고 일어나서 키토제닉 식단을 정말 제대로!! 제대로 해먹는 거다. 그다음엔 나갈 준비하고 회사 가선 모니터링을 하고 신문을 보자 자내일은 아마 조금 늦게 가도 되는 날이다. 슬슬 일하고 점심엔 외식해야겠지... 점심 먹고선 또 슬슬 일하고 저녁엔 퇴근하고서 할 일 해야지 뭐... 운동 갈까 싶기도 한데 그건 내일 봐서 결정. 퇴근하고 돌아와선 바로 똥 치우고 격하게 또 애들이랑 놀아준 다음에 챌린저스를 한다. 내일도 또 힘차게 살아야겠구나 하 인생이여 더보기 냥, 그 이후 본가 고양이 두 마리가 집에 왔다. 원래 깔끔한 편이라 집에서의 일이 더 늘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냥똥을 치우고 하루 한 번 하던 청소를 두 번씩 때론 세 번씩 하게 되고 전보다 더 꼼꼼하게 살핀다. 시간이 아주 잘 간다. 집안일을 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져 원래 좋아하는데, 점점 더 무념무상 노동의 길로 스며들고 있다. 오늘은 고양이를 보러 가족들이 집에 왔다. 간만에, 냥이들은 북적북적한 환경에서 재밌게 놀았는데, 그래서인지 두 녀석 다 곯아떨어졌다. 남은 집안일을 하느라 분주하게 투닥거리며 소음을 내는데도 잠에 취해 있다. 몸은 힘들고 땀도 삐질나는데 왠지 개운한 하루다. 졸졸 따라다니며 놀아달라고 갈구하는 눈빛들이 고요히 잠들어 있어서일까, 냥들이 온 후 가슴 한켠에 자리잡았던 부담감도 가라앉았다.. 더보기 두통 1. 두통 머리가 아프다. 콘텐츠 신경 쓰느라 그런 것 같다. 정신이 없다. 뭐가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다. ㅅㅈ선배와 ㅁㅇ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또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넋두리하지 않기로 바로 어제 다짐한 거 같은데... 사실 이럴 줄 알았다. 누가 근황을 물어보면 그냥 솔직하게 얘기가 술술술술 나와 버리고 마니. 아마 나는 안 되나 보다... 휴. 두통을 심화시킨 건 ㅊㅎ선배의 음악이 크게 들려왔기 때문도 있다. 사무실 같이 쓰는데 자기 듣고 싶은 음악을 종일 틀어놓는 것. 무례 아닌가. 자기에겐 듣기 좋은 음악일 수 있지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걸 부채질하는 소음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순간적으로 혼자 팀하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협업은 머리가 아프다. 오전에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가 "본.. 더보기 do not judge me! do not judge me! 아침부터 참치김치찌개를 거나하게 먹었다. 점심은 웬만하면 집에 가서 가볍게 먹을 요량이었다. 11시께 ㅅㅁ감독님께 의미 없는 이모티콘이 하나 왔다. 점심을 같이 하자는 것 같아 내키지 않으면서도 "점심 같이 드실래요?"라고 답을 했다.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식사콜링이었다. 그러나 땜빵이었다. 원래 셋이 먹는 자리에 한 사람이 빠지고 남은 두 사람이 남녀라 내가 끼는 형세였다.(순전히 내 추측이다) 그 한 사람은 ㅈㅎ선배였다. 선배와는 어제 오후에 이야기를 많이 해서 사실 크게 그 자리가 끌리지 않았다. 근황을 다 이야기해서 더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보통 나는 식사콜링을 마다하지 않는 편이다. 식사 시간 때마다 외롭기 때문이다. 새로운 부서로 발령이 난 후 혼자.. 더보기 다음주는 제발 제대로 이번주는 아주 엉망이다.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특히 이번 주말은 온종일 빈둥대기만 했다. 다음주는 영상도 하나 완성하고 운전연수도 신청하고 이것저것 신청해야겠다. 챌린저스도 겨우겨우 했다. 돈도 많이 잃었다. 애초에 너무 많이 걸었다. 잘 지켜봤자 상금도 얼마 안 되는데 더보기 해야 할 일 이 너무 많다. 당장에 차도 사야 하고 5월 한달 해외 여행도 계획해야 하고 4월까진 살도 많이 빼야 하고 영어공부도 해야하고 수영도 해야 하고 뉴미디어팀에서도 뭔가 해야 한다. 하기로 한 스누피 콘텐츠와 고양이 영상까지... 먼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자. 1. 고양이 치료 모금 영상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번 주 내로). 이번 주엔 병원에도 한 번 더 가야 한다. 그리고 다음주쯤엔 치료를 하러 천안까지 가야 한다. 2. 수영장 환불 전화를 해야 한다. 3. 미국 캐나다 여행에 대해서 조사를 좀 해봐야 한다. 코로나 국제 정세도 읽어야 한다. 4. 운전연수를 신청하고 자동차 대리점 가서 신차를 구입해야 하는데, 필요한 준비를 다 해둬야 한다. 5. 4.11이 검진날인데 살을... 10kg는 더 빼야 한.. 더보기 여행 여행 계획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새로운 팀으로 발령이 나면서 시간 여유가 많아졌다. 한 달가량 휴가를 낼 수 있다. 마침 동생도 엄마도 시간이 있다. 돈도 있다. 그런데 난데없이 코로나19가... 처음엔 코로나19보다 그로 인한 인종차별이 걱정됐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입국 제한이나 해외에서의 격리를 우려하게 됐다. 특히 제일 안전하다고 여겼던 아이슬란드에서마저 확진자가 나오고 입국 제한과 관련된 권고까지 나온 상황이라 티켓을 끊질 못하고 있다.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아이슬란드였어서 더 그렇다.ㅠ 갑작스럽게 미국-캐나다 쪽으로 여행지를 틀려 하니 그곳도 안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그냥 가겠는데 60대 엄마와 함께 가는 여행이.. 더보기 냥줍? 냥줍을 했다. 아 이걸 냥줍이라 해야 하나. 아픈 길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집에 두고 약을 먹이고 있다. 곧 수술도 해야 한다. 치료비가 많이 깨질 예정이다. 사실 이 녀석은 내가 돌보던 녀석도 아니다. 오히려 침입자다. 회사 뒷마당에서 돌보는 고양이가 두 마리가 있는데 이 두 냥이의 주거지를 호시탐탐 노리던 녀석이었다. 발정기라 자주 눈에 띄나 했는데 아파서, 밥을 주던 곳이 자리를 치워서, 추워서 찾아왔던 거였다. 자리를 꿰차고 밥을 훔쳐먹으면서 애교도 없고 홍길동처럼 치고 빠지는 녀석은 내게 그저 웃기고 뻔뻔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사실 이 녀석은 밥자리를 잃고 살기 위해 눈에 띄었고, 혹독한 길 생활에 죽음의 문턱에 이른 상황이었다. 야위어가고 더러워지는 녀석의 몰골을 보면서 최근에야 알게 됐다.. 더보기 런치박스 1. 입사한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일을 직업으로 삼아 매일매일 알차게 보낸다. 그런데 왜인지 이따금 허무해지곤 한다. 7년여의 시간 동안 꿈을 닦아내던 그 시간의 치열함이 잦아진 후, 물론 새로운 열정과 열심이 생겼지만, 이상하게도 '텅-' 비어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래서인지 하루하루 외로움이 쌓인다. 연고가 하나도 없는 지역, 그럴듯한 보금자리를 구했고 하나하나 채워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혼자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하소연을 늘어 놓던 카톡방은 조용해졌다. 이제 어떤 불만이든, 사소한 볼멘소리라도 속 없는 소리라고 여겨질, 그런 '꿈을 이룬 자리'에 있기에 기탄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던 친구들과 소원해졌다.. 더보기 무료한 하루, 명상의 필요성 1. 퇴사하는 선배 사수가 퇴사를 한다. 오늘은 회사가 쉬는 날이지만, 선배의 마지막 업무 날이라 회사에 왔다. 오전엔 영화를 보고 서점에 들렀는데 충동적으로 책 한 권을 샀다. 왜 샀나 싶었는데, 선배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를 따라다닌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식에 참여했다. 오래된 이들 사이에서 불청객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자리였다. 나는 7년을 공부해 이 직장에 들어왔다. 4년 차인 선배는 몇 개월 만에 입사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일, 직장을 그만둔다. 처음엔 적잖이 충격이었다. 퇴사를 한다는 건 내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의 선택을 응원하게 됐다. 입사하기 전엔 관리자급이 되는 순간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금세 타..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