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넷플릭스 시청 목록 짤막 정리_1~3월

텅빈풍경 2020. 12. 15. 22:06

왜 1~2월 사이에 시청기록이 저조하나 생각해봤더니, 그때 현업에서 바쁘게 일하다 3월부터 한직에 있어서 많이 본 것 같다.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넷플릭스에서 안 본 게 거의 없어서 머쓱하면서도 내가 그렇게 많이 봤나 싶은데, 많이 보긴 하는구나... 사실 아래 리스트보다 좀 더 있는데, 제목만 보고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안 본 거로 치기로 했다. 아마 1화만 봤고 재미없었던 걸 거다. 여튼, 올해 제일 재밌게 본 건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킹덤 시즌2> <메시아>다.

 

1월

빨간 머리 앤 시즌3 ★

캐릭터들의 연기가 좋다. 동화를 보는 듯한데 활자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다. 앤의 넘치는 감정과 초록지붕 양부모의 꾹꾹 눌러담는 연기가 좋다. 이번 시즌에선 부쩍 성장한 앤-길버트 커플의 로맨스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3월

이태원 클라쓰

1화만 보고 안 봤다. 나는 재미 없던데... 새로이? 캐릭터의 학창시절, 고아원 이야기 등이 진부하게 느껴져서 1화만 보고 관뒀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청소년의 성 문제를 시즌1과 같이 유쾌하게 잘 담아내서 좋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돗보여 더 흥미로웠다.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시즌1

기획과 발상이 너무 좋다. 그것이 단지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까지 보여준 것도 좋았다. 처음 본 남녀가 여러 전문가에 의해 매칭되고 결혼부터 하는 해외 리얼리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장치가 돋보이는 것보다, 블라인드 러브의 과정, 정서를 보여준 게 좋았다. 미국이라 가능한 풍부한 감정 표현, 사랑 표현도 있었던 것 같지만.

 

캐슬바니아 시즌3

아직도 아껴보고 있다. 좋아하는 중세 배경의 흡혈귀 이야기라. 드라큘라가 퇴장하고 메인 커플의 섬이 끝난 후 확실히 재미가 떨어진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작화와 배경이 좋고 성우들의 쫄깃한 발음을 듣는 것도 흥미 포인트다.

 

뮬란

이 유명한 걸 이제야 봤다. reflexion은 하도 많이 주변에서 들어서 드디어...! 하는 마음에 살짝 감격스럽기도. 엄청나게 진취적인 내용이라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한 여성 중심의 액션 영화라 좋았다.

 

하이에나

점점 한국 드라마를 잘 안 보게 되는데, 몇 안 되는 막화까지 본 한국 드라마다. 2화인가 김혜수의 '여러분 쇼'를 제외하면 과한 설정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의외로 김혜수와 주지훈의 케미가 좋아서 더 꾸준히 볼 수 있었다. 여성, 남성 캐릭터를 비틀고 바꿔친 설정이 잘 들어맞았다.

 

넥스트 인 패션 시즌1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와 다른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서바이벌은 언제나 흥미롭다. 한국 사람이 나오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또 재밌기도 했지만 패션을 잘 몰라서 그런지 같이 평가하고 따져보는 재미는 없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마스터 시즌1

서바이벌류를 좋아하지만 큰 별점을 주긴 힘든 게 다 구성이 똑같아서인 것 같다. 하지만 패션보단 더 심사평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관심이 패션보다 더 있기도 하고 사는 공간에 대한 부분이라 그런 듯. 넥스트 인 패션처럼 순한맛이긴 하다.

 

로크 앤 키 시즌1

설정이 흥미롭긴 한데 전반적으로 유치하다. 연기도 뚝딱거리고. 약간 캐릭터들에 그늘을 드리웠는데 그 어두운 감성이 잘 살지 않는다.

 

킹덤 시즌2

말해 무엇하랴. 이 놀라운 조선 좀비물에 대해. 시즌1이 더 좋긴 하지만 시즌2의 변화, 그리고 아주 인상적인 몇몇 장면들. 쾌감 만빵이었다.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

로맨스는 케미가 중요하다. 내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남자 주인공이 멋있어 보이지 않아서 집중하지 못했다.ㅠㅠ 스토리도 음... 다소 과격하다고 생각한다.

 

러브 시즌1

케미의 중요성을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남자 주인공은 전혀 안 멋있는 너드지만, 여자 주인공의 비취비취 비취지만... 둘이 연애를 하면서 성장하고 갈등하는 이야기가 참 편안하고, 뭐랄까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지금 시즌2 보고 있나 3보고 있나 그런데 나에겐 아주 친근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고,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사랑스럽다.

 

시카고

뮤지컬 영화 시카고... 이것도 너무 늦게 보았지... 무대 장면, 정말 인상적이었다.

 

김씨네 편의점 시즌3

매회 유쾌하고 메시지가 있어서 좋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순한맛 시트콤! 

 

아이엠 낫 오케이

빌어먹을 세상따위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해서 봤는데 아류 느낌에 몇 화 못 보고 하차. 그리고 주인공에 정도 안 들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개인적으로 오글거린다. 멋진 의사 선생님들의 이야기, 현실과 달라서 이입도 안 되고. 그레이 아나토미 아류 같기도 하고. 모든 게 짜맞춘 방송 같아서 싫다. 아; 그게 사실이지만...흠... 밴드 부분이 더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 여튼 내겐 너무 느끼한 드라마다. 하도 유명하고 사람들이 얘기를 많이 해서 꽤 많은 회차를 봤는데... 흠... 재미없다.

 

블렛츨리 서클 시즌2

기본적으로 여성이 활약하는 콘텐츠를 좋아하는 것 같다. 당사자성이 들어가기도 하고 최근들어 나오기 시작했지 사실 남탕 콘텐츠가 훨씬 많으니 희소성도 있다.

 

절대쌍교

의외로 재밌는 촌스러운 중국 무협 드라마. 어릴 때 보던 홍콩 영화가 떠올라서일까. 그래픽이 조악하고 연기나 스토리도 전래동화 같은데 그맛으로 봤다. 많은 회차를 보진 못했지만 위키에서 모든 스토리를 다 읽었는데... 이런 장르물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100인, 인간을 말하다

100명을 데리고 하는 심리학 실험 같은 리얼리티이다. 100명을 가지고 실험하는 게 신선한데,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해서 사실 킬링타임에 가깝고 주제 선정이 그리 참신하진 않아서 별 3개...

 

메시아

대박. 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에 대해 하고 있던 고민을 재연한 콘텐츠는 그동안 많았지만(ex. 곡성) 그 고민을 뛰어넘는 콘텐츠는....! 시즌2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취소됐다고 해서 너무 아쉽지만 취소될 것 같긴 했다. 다루는 내용이 민감해서... 연기도 너무 좋아서 보는 동안 홀리는 줄 알았다. 진짜 강추다.

 

스트레인저 시즌1

볼 땐 엄청 집중하면서 재밌게 봤는데, 사실 기억엔 잘 안 남는... 엄청난 반전이 있었는데 기억은 안 나는... 그냥 쫄리는 맛이 좋고 탄탄한 드라마다.

 

코민스키 메소드 시즌1

정말 애정하는 드라마다. 노년의 알콩달콩한 삶의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마이클 더글라스의 연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