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추] 검을 방패 삼아 막장을 휘두르다 / 넷플리스 리뷰 _ 소드 가이 _ 시즌1 1~4화

텅빈풍경 2018. 5. 15. 15:30


검을 쥔 자는 오직 살의로 피를 뿜어내는 '무장마'가 된다. 무장마가 되는 건 시간의 문제, 검에 간택된 자는 악마가 되기까지 잠으로써 피할 수 있을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장르물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비추다. 원작 코믹스의 내용을 압축하려는 건지 원래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세계관 세팅이 단순하고 부실하며 캐릭터들의 매력도 적다. 편집은 막장 드라마처럼 비장한 BGM을 무기 삼아 툭툭 끊어지고 고성에 버무러진 피의 연출이 낭자한다.


애니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무협 장르도 좋아하는 편이다. 넷플릭스에선 <캐슬바니아> <나만이 있는 거리>를 재밌게 봤고 <아인> <가케구루이> <인카네이션> <진격의 거인>은 극복하지 못했다. 그 외엔 <베르세르크> <카우보이비밥> <늑대아이> <데스노트>나 신카이 마코토의 몇몇 애니도 재밌게 봤다. (이 밖에도 많지만 일단 생각나는 것만) 써 놓고 보니 그저 대중적 취향인 것 같기도 한데 서사가 탄탄하지 못하고 유치하면서 비장한 건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정통한 건 아니지만, 로봇과 합심하여 싸우는 류의 애니가 특히 장벽이 높은 것 같다. 명분 없이 피를 뽑아내는 것도 불편하다. 잘 모르지만, '검'이 나오다 보니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 별로 멋있거나 온당하게 생각되진 않아서 더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같다.